길이 아닌 길 / 박상민  

나 이제껏 지나온 길이 기억이 나질 않아 
나 원했던 것이 이런게 아닌란 걸 뿐
이젠 돌아가고 싶지만 이미 늦은 걸 알아 
이 세상의 끝에 버려져 있다는 것을 

새처럼 저 하늘을 날고 싶었지 
저 높은 곳을 높은 곳에 오르면 
아픔이란 없을 테니 

하지만 이젠 편히 쉬고 싶을 뿐 
모든 걸 잊고 부질없는 바램들 
이젠 모두 뒤로한채 나 이제 다시 
웃을 수는 없을 거야 

알 수 없는 두려움들이 나의 삶이 다 한걸 느끼게 하지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걸 알지만 이제는 눈물로 후회해 

길이 아닌 길을 살아온 나의 지난 날들을 
돌아보지마 그 지난 날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