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까짓거
가수 : 파파스(PAPAS)
앨범 : 까짓거


1, 까짓거 인생이 뭐 있겠어 이왕에 멋지게 사는거지
   춤추고 노래해봐 이렇게 까짓거 인생 뭐 있어
   하늘 한번 쳐다보면 한숨만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었잖아
   지금부터 피는거야 그날은 온단다 까짓거 까짓거 뭐 있어 

   일곱번 쓰러져도 일어나잖아 나는 왜 그냥 쭉~ 누워 있는거야
   집에서 아무말도 못하고 밖에선 눈칫밥 스트레스
   거시기 답답해서 죽겠어 속 터져 죽겠어

   까짓거 인생이 뭐 있겠어 이왕에 멋지게 사는거지
   춤추고 노래해봐 이렇게 까짓거 인생 뭐 있어


2, 그래 일곱번 쓰러져도 우린 다시 일어났잖아
   나는 왜 그냥 쭉 누워 있는거야
   뭐 있어 인생이란 두글자 잘나도 못나도 다 똑같애
   거시기 인생이 뭐 있겠어 웃으며 사는거지 뭐

   까짓거 인생이 뭐 있겠어 이왕에 멋지게 사는거지 
   춤추고 노래해봐 이렇게 까짓거 인생 뭐 있어
   뭐 있어 인생이란 두글자 잘나도 못나도 다 똑같애

   춤추고 노래해봐 이렇게 까짓거 인생 뭐 있어
   까짓거 웃는 거지 뭐.


얼마전 ,TV 프로그램 인간극장 <오빠가 돌아왔다>편에서 파파스라는 그룹을 만났다.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치려는데 가만보니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 중 두사람은 예전에 내가 알던 사람들이었다.
젊은 시절, 열정과 끼로 뭉쳤던 원조 춤꾼들이자 못말리는 악동들,바로 그들이었다. 인순이, 김완선, 박남정의 백댄서로 활약했었고 짝꿍의 춤꾼으로도 활약했었던 그들. 잊혀졌던 그 시절의 그들이 다시 지난날의 꿈을 찾기위해 뭉친 이야기가 시선을 끌었다.

미칠것 같은 열정을 가슴에 품은 채 각자의 세상속으로,현실속으로 들어가 치열한 삶을 살아온 파파스의 멤버들. 그들의 삶은 고단하고 치열했다.
천하의 춤꾼들이 밥을 먹기위해 동대문에서 옷장사로,운전기사로,마장동 시장으로 쫓아다니는 일상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미 가족의 부양을 책임지는 중년의 가장이 된 그들에게 자신만의 꿈을 위한 삶은 무의미한 듯 했다.

그러나 가슴속에 불씨가 남아있는 그들은 잊지않고 있었다. 언젠가 꼭 다시 한번 무대에 서는 그날을 위해 서러운 일상을 견디고 있었다.
40이 훌쩍 넘은 중년의 사내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 음반에 실릴 곡을 받아오며 행복해하는 모습, 가슴조이며 설레는 모습은....결코 추하지 않았다.아름다웠고 뭔지 모르지만 울컥하는 게 느껴지기도 했다.

파파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는 그들, 성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잊지 않고 있던 꿈에 도전한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그들의 말은 진심으로 들렸다.
까짓것 이라는 노래는 통속적이고 흔히 들을 수 있는 멜로디의 그것이지만 나는 상관없었다. 진정이 통하는 걸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

파파스의 도전과 그들의 멋진 우정에 기분좋은 응원을 보낸다.

*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모르게 세상과 협상하며 지난시절의 꿈과 열정을 잊고 산다.
꿈만 가지고 살기엔 너무나 퍽퍽한 세상살이라는 걸 알기때문에 마음한켠에 자신의 꿈한자락을 남겨둔채 조금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잊지는 않아야 할 것 같다. 우리에게도 미치도록 가슴을 뛰게 하는 꿈이 있었고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걸. 그리고 언제나 도전은 자신의 몫이라는걸. 꼭 뭔가를 이루지 않아도 좋다. 시도함으로써 누리는 그 행복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인지도 모르기에.

글 출처 : https://blog.naver.com/cicago22/8003741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