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디베르티스망 g minor D.818

슈베르트는 샘솟듯 넘쳐 흐르는 악장과 이것을 작품으로서 표현할 수 있는 직감력을 가지고, 자기 마음에 느낀 영감을 따라 애환을 그리고 감정을 음악에 도입시켜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서정의 음율을 노래한 것이다.

또한, 가곡이란 장르를 통해 낭만주의, 독일 리이트의 세계를 처음으로 개척한 사람이 슈베르트이다.
낭만적인 가곡에 있어서는 선배인 베토벤이나 베버도 아직 눈 뜨지 못했던 것 이지요.
그는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예리한 감성과 풍부한 정감으로 작품을 썼고, 그 에 필요한 가곡 기교도 스스로 습득하였다.

슈베르트는 특히 베토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고, 또 창작의 바탕으로 삼았다. 슈베르트가 고전음악의 전통을 따르기에는 너무나 낭만주의의 새로운 현대의 물결이 거셌고, 따라서 그는 새 사조의 선각자로서 낭만음악을 썼던 것이다.

그를 엄격히 따지자면 고전적 낭만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샘물처럼 흐르는 그의 선율은 서정이 젖어 있고, 그의 화성은 섬세하고 뭉클한 정감에 차 있다.

그의 작품 중에는 그의 재능을 잘 발휘한 것은 뭐니 해도 가곡일 것이다.
그의 노래는 섬세 한 감정과 약동하는 생명력, 깊은 통찰력 등, 필연적이고 유동적인 음악적 표현에서 이루어져 있다.

한편 기악곡에 있어서는 논리적인 구성감이 부족하다는 말을 흔히 듣고 있지만,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마음에 떠오른 선율을 애용하였고, 이를 독특한 화성으로 뒷받침하며 소박한 감동을 유화한 서정으로 노래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환상과 섬세한 감각이 곁들여 슈베르트의 유니크한 음악미가 생긴 것이다.
이것이 슈베르트의 예술이 낭만주의 정신에서 유연한 증좌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