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yderyk Chopin

Waltzes 中 단조 모음곡

Artur Rubinstein (piano)
RCA Italiana Studios, Rome
WALTZES

원래 독일 지방의 춤이었던 왈츠는 18세기 말에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이는 쇼팽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베를리오즈가 말하기를, "쇼 팽의 작품은 연주회장에서보다는 살롱에서 연주하는 편이 낫다."고 했는데, 왈츠야말로 살롱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쇼팽은 1827년 바르샤바에서 최초의 왈츠를 작곡하기 시작해서 죽기 한 해 전까지 왈츠를 썼습니다. 형식 자체는 유지하였지만(왈츠 전곡이 3/4 박자), 하모니, 멜로디, 빠르기, 분위기에 다양한 변화를 주었기 때문에 무도회용으로는 적합치 않은 곡이라고 합니다.

01. No.3 in a minor Op.34-2(화려한 왈츠)

1831년 작곡.. 이 곡을 보통 화려한 이란 말을 생략하여 부르는데 그것은 이곡이 가지는 슬픈 선율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쇼팽의 왈츠 중에서 가장 왈츠답지 않은 음울하고 내성적인 곡입니다. 유쾌하고 화려한 본래의 왈츠와는 상반된 작품이기에<화려한 왈츠>의 한 곡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 어색합니다.
쇼팽이 빈에 나와서 바르샤바 침공 소식을 들었을 무렵에 쓰여진 것이므로 아마도 고국에 대한 감정이 녹아 있을 것입니다. 작곡은 1831년 빈.. 출판은 1838년 G .디브리 남작 부인에게 헌정되었습니다..

02. No.7 in c sharp minor Op.64-2(Sad Rain)

쇼팽 왈츠의 특징은 춤을 추기 위한 것이라기 보단 감상을 하기 위한 것으로 서정적인 요소들을 지니고 있으며 섬세하면서도 귀족적인데 있습니다.
이곡은 죽기 2년전인 1847년에 출판된 곡으로 쇼팽 특유의 우울함과 서정성이 그 어느 작품보다도 짙게 배어 있습니다.
10년 이상을 같이 보냈던 연인 상드와 결별한 상태였고, 지병인 결핵은 점점 악화되고 있었을 때였으니까요.
마주르카에 가까운 왈츠 풍으로 정열적이면서도 명상적이고 부드러우며 독특한 선율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03. No.10 in b minor Op.69-2

이 왈츠는 쇼팽이 아직 폴란드에 살고 있던 1829년(19세)의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곡은 프랑스에서 쓰인 후기의 왈츠들 같은 우아함보다는 오히려 당시 그가 수집하고 연구했던 마주르카에 가까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수가 담긴 서정적인 선율은 틀림없이 이 곡이 쇼팽의 곡이라는 점을 말해줍니다.

단순한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왈츠는 Op.69-2는 3개의 왈츠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모두 개성이 뚜렷합니다. 또한 이러한 개성들이 전체적인 조화속에서 마무리되고 있어서'파릇 파릇했던 쇼팽의 젊은 시절의 기운이 녹아 있는 듯 솔직한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곡이지요..

04. No.12 in f minor Op.70-2(이별의 왈츠)

이 곡은 쇼팽의 사후에 출판되었습니다.
연주가 어렵고 화려한 소품입니다. 또한, 이 곡은 감미롭고 감상에 젖은 선율이 넘쳐 흐르지요.
그러나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 긴밀성이 부족한 편인 곡입니다. AB AB 형을 취하는 두도막 형식에 의하고 있는데, 쇼팽다운 고귀하고 전아한 형식이 보이며 도회적인 센스에 넘친 작품입니다. 작곡은 1833년, 출판은 1855년에 되었습니다.

05. No.14 in e minor Op.posth.

1827년 작곡.
이 왈츠는 쇼팽의 작곡 선생인 유제프 엘스너의 딸 에밀리 엘스너가 소장한 악보철에서 발견 되었답니다.
쇼팽의 왈츠 중 유일하게 3/8 박자를 취하고 있습니다.
Artur Rubinstein (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폴란드 로지에서 출생하였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이고, 12세 때 베를린에서 요아힘이 지휘하는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데뷔하였다.
활발한 연주활동을 시작했던 1905년경부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억압된 표현 속에서 뉘앙스를 살리는 데 노력하였다.

자신있게 연주한 쇼팽곡뿐만 아니라 모든 곡에서 당시 유행한 안이한 템포 루바토에 따르지 않고, 균형 잡힌 구조 속에서 어택이나 음색에 의하여 선율(旋律)을 조성하였는데, 그의 연주방법은 지금도 인정받고 있다.
데뷔 후 독주자로 구미(歐美)에서 활약하고, 1937년 미국에 정주하여 1946년 시민권을 얻었다. 풍부한 음량과 변화가 많은 음색을 갖춘 20세기의 대표적 피아니스트로서, 드뷔시 ·라벨 ·프랑크 ·로보스 등의 작품에 뛰어난 해석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