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 작품 58
쇼팽의 소나타는 모두 세 곡인데,
1번을 제외하고는 소나타 형식과 좀 거리가 있다.
1번은 연주가 거의 되지않고, 2번은 "장송행진곡"
이라는 副題가 붙어있다.
그 중 3번은 쇼팽이 죽기 5년전 조르쥬 상드의 집에서
작곡한 곡으로, 가장 쇼팽의 곡답게 연주의 큰 기량을
요구한다.
이 곡이 그의 연인 조르쥬 상드와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고도 하는데...
파리에 정착하게 된 쇼팽은 리스트의 소개로 당시
남장을 하며 여성해방을 부르짖던 조르쥬 상드를
만나게 되고 여성스러운 성격의 수줍은 쇼팽은 사랑에
빠져 동거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 무렵부터 폐결핵을 앓고 지중해의 진주로 불리는
아름다운 휴양지 마요르카섬에서 극진한 상드의
간호와 모성애 같은 사랑으로 많은 작품을 썼다.
피아노 소나타 제3번 작품 58은 1884년 노안의 조르쥬 상드
집에서 그녀와 함께 지낼 때 작곡된 곡이다.
전체적인 규모가 웅대하며 쇼팽의 천부적인 각종요소가
이 곡에 포함되어 있다.
쇼팽의 전 작품 중에서 이보다 더 넓고 장대한
느낌의 곡도 없을 것이다.
제1악장 : Allegro maestoso
제1주제는 행진곡풍의 화음에 떠 받쳐져
묵직하게 연주되며 ,제 2주제는 애무하는 듯한
칸타빌레의 선율을 유도한다,
제시부의 최후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회고적이다.
그 센티멘탈한 개운치 않음은 우리들의
가슴에 와 닿는다.
제2악장 : Scherzo. Molto vivace
우아하고 경쾌한 자제력이 있는 스케르초.
아름답고 빠른 8분음표가 상하 좌우로
쉬는 일없이 진행되는 감미로운 악장이다.
제3악장 : Largo
노안의 상드의 조용한 거실에서 상드와 쇼팽 두 사람이
조용하게 달콤한 사랑을 이야기 하고 행복에 취해 있는
듯하다.
꿈 꾸는 듯한 곳에서 눈을 뜨고 자기의 용모에
황홀해 하는 작곡자가 상기된다.
제4악장 : Finale. Presto, ma non tanto
화려하고 정열적이다.
쇼팽이 작곡한 곡중에서 가장 당당하고
가장 위대한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