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mann

Symphony No.1 in B Major Op.38

Christoph von Dohnanyi (Conductor)
Cleveland Orchestra
1987/11 (ⓟ 1988) Stereo (DDD)
Masonic Auditorium, Cleveland
Symphony No.1 in B Major Op.38 (Spring)

"이 교향곡을 썼을 때, 나의 머리에는 봄의 동경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당신의 관현악으로 나타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맨처음의 트럼펫은 마치 하늘에서 봄의 방문을 재촉하는 호소처럼 울리도록 해주십시오.
다음의 서주부의 나머지에서는 주위가 모두 푸르러지기 시작하고 나비가 날아 모든 것이 봄다워집니다.
그리고 끝 악장은 봄의 작별을 암시한 것입니다"

슈만이 클라라와의 아버지와 법정투쟁까지 불사하면서 결혼한 클라라와의 첫 1년이 지난 즈음에 쓰여진 교향곡인데, 윗글은 슈만이 지휘자에게 의뢰하면서 부탁한 내용이다.

1840년 클라라와의 결혼에 성공한 슈만은 이를 계기로 이전까지 몰두했던 피아노 작품에 손을 떼고 가곡을 중심으로 한 여러 분야에 작곡을 시작하게 된다.
교향곡 제1번은 1841년 작품으로 피아노나 가곡에서 보여진 세련미는 다소 부족하지만 창작 의욕이 고조된 시기의 작품답게 전체적으로 맑고 부드러운 기운이 감돈다. 이 곡은 낭만파 시인 베트거의 <봄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처음엔 각 악장마다 <봄의 시작>·<황혼>·<즐거운 놀이>·<무르익은 봄>이란 표제를 붙였다.

초연은 작곡 그해 3월31일 멘델스존 지휘,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에 의해 이루어졌다. 곡은 봄의 서막인 희망에 찬 제1악장, 봄의 신비스런 환상이 감도는 제4악장도 좋지만 따뜻한 봄의 숨결을 연상케 하는 로맨틱한 제2악장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무엇보다 우선 포함되는 것이 서곡, 스케르쪼와 피날레다.
교향곡 이념에 대한 슈만의 존경심은 그가 이 작품의 제목을 처음에는 모음곡이라고 붙였다가, 나중에 심포니에타라고 바꿔 부른데서도 잘 드러난다. 이 작품은 느린 악장이 빠진 교향곡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진짜 교향곡들보다 다소 가벼운 방식의 1악장 소나타, 빠른 6/8박자의 스케르쪼, 그의 어느 교향곡들처럼 무게있게 만들어진 피날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본질적으로 서로 연관되지만 분리되는 세 악장들의 연쇄로 남아있다.

이 작품에 뒤이어 5월에 슈만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이 될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을 만들었고, 그리고 나서 또 다른 교향곡 하나를 작곡하여 12월에 연주했다가 나중에 4번으로 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향곡으로 구성되지 못한 몇 몇 악장들도 썼다. 1840년이 슈만에게 '가곡의 해'였다면, 1841년은 교향곡의 세계가 지배한 해였다.



작품의 구성과 특징

슈만의 교향곡은 4곡이 있는데, 그의 직접 선배인 하이든과 모차르트보다 베토벤의 작품에 더 가깝다. 그의 창작욕이 가장 왕성할 때인 1841년에 작곡되었는데, 결혼한 다음 해이다.
오랫동안 고민하던 사랑의 결실은 그에게 있어 인생의 봄이 되었을 것이다. 이 교향곡에서 슈만의 말과 같이 사람의 나이가 들어도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젊은 정열을 볼 수 있다.

매년 봄이 찾아올 때마다 마음 속에 느껴지는 놀라운 정열이 이 교향곡 속에 듬뿍 실려져 있다. 슈만은 "나는 봄을 묘사하려는 생각은 별로 없었으나 이 곡을 쓰는 동안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했다.

1악장 안단테 운 포코 마에스토소(도입부) - 알레그로 몰토 비바체(주부)

   나타 형식. 트렘펫과 혼의 합주로 시작되어 오케스트라가 반복되는데, 이것은 봄이 찾아오는 것을 재촉한다는 것인데, [봄의 시작]이란 제목이 붙어 있다.
점차 템포가 빨라져서 쾌활한 주부로 들어가는데, 이것은 봄 기운이 점차 농후해지는 것을 뜻하면 나중에는 완전히 봄이 된 것을 말하는 것이다.
로맨틱한 아름다움을 갖춘 풍부한 화성의 선율인데, 열렬한 찬가라 할 수 있다.

2악장. 라르겟토 내림 E장도 3/8박자 세도막 형식

    느린 속도의 아름답고 정열을 담은 악장인데, [황혼]이란 이름으로 부른다. 제1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제1테마는 노래라 해도 좋을 것이다. 다시 첼로에 의해 반복되고 오보, 혼 등이 나타난다.
코다에서는 완전마침을 하지 않은 채 제3악장으로 들어간다.

3악장 몰토 비바체 라단조 3/4박자

   살스런 스케르초인데, 아주 밝은 기분이 넘쳐 흐르는 즐거운 유희라고 하겠다. [즐거운 놀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스케르초의 모양은 하이든의 미뉴에트와 비슷하다.

4악장 알레그로 아니마토 에 그라찌오소 내림 나장조 2/2박자

   은 서주가 있은 후, 주부로 들어 가는데, 제1악장과 같은 명랑한 종곡이다. [무르익은 봄]이란 제목이 붙어 있는데, 빛과 기쁨과 그리고 꿈과 환상에 가득찬 봄이라 할 것이다. 이제부터 여름으로 옮겨 가려는 밝은 날의 악장이다.

생기가 약동하는 제1주제와 가요풍의 제2주제, 이것이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발전부의 마지막에는 플루트가 독주로 카덴짜를 연주한다.(연주시간 약 40분)
글 출처 : 클래식 명곡 대사전(세광음악출판사)
지휘 : Christoph von Dohnanyi[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현대음악 보급에 앞장서기도 한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는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특히 그의 진가는 현대음악 지휘에서 빛을 발하는데, 예를들어 스트라빈스키 ‘불새’‘페트루슈카’, 그리고 알반 베르크‘룰루’ 등은 이 분야의 명반으로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빈 필하모니와 함께 한 멘델스존‘교향곡’ 전5곡, 칸타타 ‘최초의 발푸르기스의 밤’ 등도 주목할만한 명연이다.

뛰어난 작곡자이자 지휘자인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는 독일의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헝가리의 저명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조부의 영향으로 그는 처음부터 음악에의 길을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음악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원래는 뮌헨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며 법조인의 길을 가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1948년에 음악으로 전향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갔다.

그의 지휘인생은 좀 특이하다. 누구로부터 추천을 받아 지휘에 입문한 것도 아니고 유명 지휘자의 대타로 기용되어 알려진 것은 더더욱 아니다.
1951년 뮌헨 시가 주관하는 지휘자 검정 시험에 응시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상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지휘자의 세계로 입문한 것. 이후 조부로부터 지휘 전반을 수업받고 레너드 번스타인으로부터도 지휘법을 익혔다.

이후 그는 탄탄대로를 걸으며 명성을 쌓아갔다.
1952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 지휘봉을 맡은 이래로, 1957년 뤼베크 오페라 극장의 독일 최연소 음악 감독(GMD)으로 취임하는 등 세간의 화제가 되는 일들을 줄줄이 해내었던 것이다(이때 그의 나이 불과 28세였다).
이외에도 그는 카셀 오페라 극장의 음악감독(1963~66년), 쾰른 방송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1964~69년), 거기에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의 음악감독(1968년) 등 독일내의 유수한 악단들을 모두 도맡으며 명성을 날리기에 이른다.

도흐나니는 1977년에 오페라 음악의 정수를 펼쳐 보이는 명 악단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그 위세를 더해 주었다.

도흐나니는 현대음악 초연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바 있다.
1965년 베를린에서 헨체의 오페라 ‘데어 융게로드(젊은 귀족)’를 필두로 1966년 잘츠부르크에서 ‘바쿠스의 무녀’ 등 여러 작품들을 초연해 주목을 끌었다. 이후 80년대로 들어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꾸준히 좋은 연주를 펼쳐 갔다.

레코드는 빈 필하모니 를 지휘한 멘델스존[교향곡] 전5곡, 칸타타 [최초의 발푸르기스의 밤]이 있다.
그 밖에 R.슈트라우스[살로메] 발췌, 스트라빈스키 [불새][페트루슈카], 베르크[룰루] 모음곡등(이상 런던)이 근년의 녹음이다.

자료 출처 : 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