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봄 오는 봄


▷ 영화 줄거리 ◁

문정숙은 꽃집을 운영하면서 어린 딸과(아역; 전영선 분)살아 가는데 갑자기 6.25가 발발하였다.
그 때 어린 딸은 유치원에서 울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였고 한편 문정숙은 딸을 찿으러 갔으나 길이 어긋나고 만다.
집으로 돌아온 딸은 울면서 어머니를 찿았으나 보이지 않고 마침 지나가던 피난차 위의 엄마 모습을 보고 필사적으로 달려가자 마음좋은 어떤 피난민 아저씨가 차에서 내려 딸을 안고 차에 오른다.
이렇게 해서 모녀의 이별은 시작되고 딸은 음악을 하는 두청년,기타리스드 최무룡, 아코디언 이대엽과 같이 생활하면서 겨우 살아 나간다.
꿈에도 잊지못할 엄마를 찿으러 꽃집마다 헤메여 보지만 찿지 못한채 세월만 흐른다.

어느덧 딸은 장성하여 가수가 되었고 어머니는 그 사이에 남의 아내가 되었다. 어머니는 인기가 급상승하는 딸의 노래를 듣지만 그 노래가 자기딸의 노래인 줄은 모른다. 딸이 라디오 공개방송에 출현하던 날,라디오를 듣던 어머니는 딸과 아나운서의 대화에서 그녀가 자신의 딸임을 알고 방송국으로 달려가 딸과의 감격적인 재회를 나누게 된다.

 
▷ 출연자 ◁
최무룡, 문정숙, 허장강, 전계현, 이대엽

  

  

 

  OST 
  제목 :  가는 봄 오는 봄 
  가수 :  백설희, 최숙자


1. 비둘기가 울던 그밤에 눈보라가 치던 그밤에 
    어린 몸 갈 곳 없어 낯선 거리 헤매이네 
    꽃집마다 찾아봐도 목메이게 불러봐도 
    차거운 별빛만이 홀로 새우네 울면서 새우네. 

2. 하늘마저 울던 그밤에 어머님을 이별을 하고 
    원한의 십년 세월 눈물 속에 흘러갔네 
    나무에게 물어봐도 돌뿌리에 물어봐도 
    어머님 계신 곳은 알 수 없어라 찾을 길 없어라. 

3. 그리워라 어머님이여 꿈에 젖은 그 사랑이여 
    옥이야 내 딸이여 다시 한번 안겨다오 
    목이 맺쳐 불러보는 한이 많은 옛노래여 
    어두운 눈물이여 멀리 가거라 내일을 위하여

반야월 작사, 박시춘 작곡, 백설희,최숙자 노래
▷ 영화 이야기 ◁

"가는봄 오는봄" 은 1959년도에 제작된 동명의 영화 주제곡이다.
권영순 감독의 작품이며 각본은 최금동이 썼다. 음악은 당시 한창 명성을 떨치던 박시춘 곡으로서 이 영화에서 "가는봄 오는봄" 외에도 "그리움은 가슴마다" "살고 보세" 의 두 주제곡이 더 있다.

이 노래는 백설희와 최숙자가 부른 노래로서, 백설희는 어머니로서, 최숙자는 딸로서 노래한다.
영화의 뒷 부분에서 모녀가 만나 부르는 3절은 최숙자가 첫째 소절, "그리워라 어머님이여 꿈에젖은 내사랑이여" 하고 부르면 뒤를 받아서 둘째 소절은 백설희가 "옥이야 내딸이여 다시 한번 안겨다오", 다음 셋째, 넷째 소절은 두 사람의 중창 순서로 이어져 "목이 맺쳐 불러보는 ..........내일을 위하여" 로 끝을 맺는다.

당시 극장문을 나서는 부인들의 손에는 미쳐 다 닦지 못한 눈물 때문에 손수건도 거둬들이지 못한 상태였다고 하며 어느 젊쟎은 안방 마님이 이 노래를 배우기 위해 가정부를 들일 때 이노래를 아느냐고 물어본 뒤 가정부를 채용했다는 뒷 얘기도 들릴 정도 였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아역을 맡았던 전영선의 깜찍한 연기는 이미 이 영화에서 유명해져 있었고, 성장한 딸의 역활로 출연한 전계현의 청순한 이미지도 젊은 청년들의 시선을 모았는데 세월이 흐른 뒤에 알고 보니 천문학 박사 조경철의 아내가 되어있는 게 아닌가.

이영화에서는 최무룡과 백설희가 부른 "살고 보세"란 노래도 꽤 유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