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의 연인들 OST(Ladies In Lavender)

▷ 영화 줄거리 ◁

영국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자넷과 우슐라 자매는 조용하고 평화롭게 황혼의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거대한 폭풍이 지나간 어느 날, 바닷가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젊은 청년을 발견한다.

두 자매의 정성 어린 간호로 기운을 차린 청년, 그의 이름은 안드레아로 폴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영어를 할 줄 모르는 그를 돌보며 지루했던 두 자매의 일상에는 오랜만에 생기가 돈다.
그리고 왠지 모를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 우슐라는 처음 가져보는 설렘이 두렵지만 행복하다.

그러나 기억을 잃었던 안드레아가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조금씩 기억을 회복하면서 영원할 것 같던 그녀들의 행복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너무도 오랫동안 잊고 있던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 그녀들. 지금 이 마음이 사랑이라면, 너무 늦은 것일까?


Judi Dench
우슐라 역

Maggie Smith
자넷 역

Natascha McElhone
올가 역

Daniel Bruhl
안드레아 역
▷ 영화 이야기 ◁

아침에는 봄, 정오에는 여름, 오후에는 겨울을 만난다!
푸른 바다와 산록으로 둘러싸인 영국의 그림 같은 마을 ‘콘월’

영국의 남서부 끝에 자리하고 있는 해안 마을 ‘콘월’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숨이 막힐 듯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의 바다로 둘러싸인 동화 같은 마을이다. 이런 ‘콘월’은 해안가에 표류된 폴란드 청년을 절벽 위의 집에 사는 두 자매가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영화 <라벤더의 연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완벽한 로케이션으로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아침에는 봄, 정오에는 여름, 오후에는 겨울의 날씨가 느껴지는 신비로운 도시 ‘콘월’의 은빛 하늘 아래에서 바다를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의 바이올린을 켜는 안드레아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보다 눈부신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언페이스풀>, <트루먼 쇼>, <아버지의 이름으로>의 세계적인 촬영감독 피터 비지우가 렌즈에 담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화면!

  <미시시피 버닝>으로 61회 아카데미 촬영상을 거머쥔 최고의 촬영감독 피터 비지우는 <언페이스풀>, <트루먼 쇼>, <아버지의 이름으로> 등 쟁쟁한 영화로 이름을 알려왔다.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에서는 가슴 아픈 실화를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화면으로 표현해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아름다운 오프닝 신으로 유명한 <언페이스풀>에서는 바람 부는 뉴욕의 거리부터 흔들리는 부부의 심리를 탁월하게 잡아내는 감각적인 화면으로 극찬을 받았다.

피터 비지우는 <라벤더의 연인>를 통해 동화처럼 아름다운 마을의 풍광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담아 내며 자신의 뛰어난 영상 감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의 섬세한 카메라가 돋보이는 <라벤더의 연인>은 황혼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첫사랑에 애달파하는 우슐라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렌즈에 투영하듯 잔잔하고 애틋하게 담아 내며 주인공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