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영국. 테스의 집안 살림이 어려워지자 부자인 더바빌가의 하녀로 보내진다.
테스를 보고 반한 주인 아들 알렉은 뜻대로 되지 않자 힘으로 범하고 만다.
성의 노리개로 전락한 테스는 모든 것에 의욕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온 테스는 목사의 아들 엔젤 클레어의 사랑을 받아 결혼을 하게 된다.
테스는 결혼식 전에 클레어에게 사실을 말하려고 편지를 썼으나 클레어가 이를 보지 못한다.
테스는 클레어가 편지를 못봤다는 사실을 알고도 말할 기회를 못찾고 결혼을 한다.
결혼식 후 클레어가 먼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자 테스도 숨김없이 고백하게 된다.
그러자 알렉은 육체적인 순결을 잃은 테스의 과거를 용서하지 못하고 브라질로 떠나자 테스의 고통은 더욱 심화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를 잃은 그녀는 가족의 생계까지 떠맡게 된다. 알렉이 나타난 것과 동시에 브라질로 떠났던 엔젤이 중병에 걸려 고향으로 돌아왔다. 엔젤은 테스의 진심을 이해하고 다시 사랑을 고백하나, 고급아파트에 살면서 사치한 생활을 하는 테스는 스스로 알렉의 정부임을 실토하고 엔젤에게 너무 늦었다고 냉정히 말한다.
▷ 영화 해설 ◁
토마스 하디(Thomas Hardy)의 유명한 소설 <더버빌家의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를 원작으로 남자에게 버림받은 시골 처녀의 불우한 인생역정을 그린 작품.
테스의 아버지는 차지농,
즉 우리식으로 하면 소작농이지만
자신이 더버빌이라는 오래 된 가문의 후손이라는 목사의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귀족계급으로 행세하려고 한다.
어떻게든 신분 상승을 해보려다가
결국 딸 테스를 희생시키는 구조는 신분이라는 것이 영국인들을 얼마나 옥죄는 원죄인가를 절절이 말하고 있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시대의 아픔이 절절이 배여 있으며,
감독 로만 폴란스키는 이 영화를 통해 당대의 인습과 위선적인 종교,
어리석은 계급 의식,
경제적으로도 설 땅을 잃어가는 영국 농촌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