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제목 : 당년정(當年情)
가수 : 장국영
어두운 밤 지나고 해가 떠오르면,
영웅들의 모습은
새벽 안개 속에 사라져 버렸네.
사나이 되어 무엇이 보람이었나.
의리 위해 목숨버리는 것이 나의 갈 길이었네.
먼훗날 내 묘지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말해주겠네.
사나이 죽는 보람은 오직 의리 때문이라고.
영웅된 보람이 무엇이었나.
의로운 죽음 그것 뿐이네.
이젠 쉬어야겠네.
차가운 묘지에 누어 산자를 생각하리.
내가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
피비린내나는 암흑 세계를 사나이들의 우정과 의리를 감동적으로 펼친 오우삼의 대표작. 새로운 홍콩 느와르를 탄생시켰으며, 주윤발과 장국영을 스타로 올려놓았고, 이후 총격전으로 대표되는 홍콩 액션물들의 수많은 아류작을 만들었다. 영화 전문가들은 이 영화의 성공을 두고, 97년 홍콩의 중국반환이라는 암담한 미래에 대한 영웅의 탄생을 기대하는 관객들의 심리를 잘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그리 성공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은 이 영화에 출연한 한 배우를 눈여겨 보게 되었다. 단정하게 올백으로 머리를 빗어 넘기고 검은 색의 롱 코트 자락을 길게 드리운 멋진 미남자이면서도 나중엔 원한에 사무친 피의 전사로 변하는 그의 연기야 말로 기존 홍콩 영화에서나,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이었다. <영웅본색>에서 주인공들의 형제애를 맺어주는 조연으로 등장한 주윤발은 두 주연 배우를 압도하는 더 큰 비중 때문에 속편과 3편에는 주연으로 출연하게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