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영화음악 100선 1위
여명불요래 - 엽천문 (천녀유혼 ost)
▷ 영화 줄거리 ◁
살인자들의 수배에 걸린 현상금을 노리는 무인들과 온갖 범법자들로 인해 혼란한 중국의 한 시대, 남루한 행상으로 수금을 하러 다니던 영채신(장국영 분)은 장부가 젖어 지워지는 바람에 착수금은 커녕은 하룻밤 숙박도 못할 지경이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어느 장의사가 가르쳐준 난약사(蘭若寺)라는 오래된 절을 찾아간다.
날이 어두워지고 늑대들에게 쫓기다, 겨우 절에 도착한 영채신은 원한 관계로 혈전을 벌이는 하후형와 연적하를 만나 이들을 가까스로 화해시킨다.

한편, 이곳은 창백한 얼굴을 한 미모의 귀신이 남자들을 유혹한 뒤 살해하는 무서운 곳인데 영채신은 그것을 모르고 있다.
섭소천(왕조현 분)이라는 그 귀신은 대가집의 딸이었는데 간신들의 모함으로 일가족이 죽음을 당하고 자신의 시신이 나무 밑에 묻혔는데 그 나무 귀신이 그녀를 차지하여 다시 환생하지 못하고 있다.
그 천년 묵은 나무 귀신은 소천의 양부모가 되어 살아있는 생명으로 정기를 보충, 양기를 증가시키는데 섭소천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천지무극 건곤차법'이라는 고도의 권법을 구가하는 연적하(우마 분) 또한 이 요귀들을 없애려 한다. 물가에서 상처를 씻던 하후형도 섭소천의 유혹에 넘어가 그녀가 발에 달린 방울을 울리자 나무 귀신에 의해 흉칙한 모습으로 피살 된다.

온갖 해골들이 살아 움직이는 낚은 절의 방에 묵고 있던 영채신은 아름다운 가야금 소리에 이끌려 소천을 만난다.
자신의 아름다움에 반해있는 채신을 유혹하여 처치하려던 소천, 하지만 허약하여 겁이 많으면서도 선량하고 순박하기 그지없는 그에게 사랑을 느끼고, 다시는 자신을 찾지 말라며 헤어진다.
소천은 자신의 정체를 모른 채 다음날 밤, 다시 자신을 찾아온 채신을 나무 귀신으로부터 구해주게 되고, 날이 밝아오자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된다. 채신은 연적하와 모습이 비슷한 현상범을 보고 그에게서 소천을 구하고자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된다.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 그러나 날이 밝고 또 다시 헤어지게 된다.
연적하는 탐관 오리들도 싫어하는 이름을 날린 포도대장인데, 어지러운 속세를 떠난 인물이다. 영채신은 그를 통해 그녀의 무덤을 보고서야 비로소 그녀가 귀신이라는 믿기 어러운 사실을 알게 된다.

[스포일러] 연적하는 채신과 요괴들을 모두 잡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그날 밤 소천을 다시 만난 채신은 그녀의 과거를 듣고 그녀가 다시 환생하기 위해 유골을 고향에 가져가 가족들과 함께 묻어주기로 약속한다.
채신과 소천은 길다란 혀를 가진 나무귀신의 습격을 받게 되고 연적하와 혈전 끝에 나무귀신의 마력을 없애지만 채신은 나무귀신의 땅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채신과 연적하는 소천의 유골을 가져와 다시 소천과 재회한다.
채신과 소천은 시를 쓰며 다음날을 기약하고, 날이 밝으면 헤어지게 될 것을 아쉬워한다. 그러나 신부를 찾아온 흑산대왕에게 소천이 납치되고 채신과 연적하는 소천을 구하러 지옥으로 들어간다. 양 손에 도끼를 휘두르는 흑산대왕과 혈전을 벌인 끝에 그를 없앤 세 사람은 이승으로 돌아오지만 날이 밝아오고 소천은 채신과 기약없이 헤어져 저승으로 사라진다.
소천이 다시 환생할 수 있도록 장사를 지내준 영채신과 연적하는 새로운 길을 떠난다.

 
▷ 출연자 ◁

장국영 :  영채신 역 
왕조현  :  엽소천 역 
 
조연 
우마  :  연적하 역 
 
단역 
유조명   
임위   
왕정   
호대위   
설지륜   
장금   
황합  
 

 
OST 
제목 :  黎明不要來 (여명불요래)
가수 :  엽천문

	 
새벽이여 제발 오질 말았으면
꿈같은 오늘밤이 영원히 계속되도록
지금의 한조각 진실이
기움은 마음을 따라 사랑을 맞이하고 
영혼과 만나 다할 때까지
부탁하니 새벽이여 오지 않도록 

지금의 낭만적인 느낌은
마치 세상 밖으로 날아오르는 듯 
맑은 바람같은 따뜻한 향기가
차가운 빗속에서도 열정으로 남을 수 있도록
어리석은 사랑이 장애물을 묵묵히 돌파하고
태양이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을 것이니
유유히 흘러온 밤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리

새벽이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면
지금의 꿈같은 마음이 모습을 드러내어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나의 마음을 가만히 열어
칠흑같은 어둠 속에 그대를 안아보니
새벽빛이 그대에게 들어오지 않도록 
중국 청조때 씌여진 괴담집 '료제지이'에 실린 '섭소천'편을 영화화한 것으로
조지 루카스의 촬영팀과 촉산을 제작할 때 쌓은 노하우를 십분발휘한 SF 영화다.
세금수금원과 아름다운 귀신과의 사랑을 그린 부송린 원작으로, 과거 호금전이나 이한상 같은 거장 감독들에 의해 영화화되었던 작품이며, 큰 성공으로 속편과 3편이 이어졌다.

서극은 97년엔 에니메이션 작품으로도 제작했다.
중국 문화의 신비함이 전편에 배어나는 것이 특징이며, 왕조현은 섹슈얼리티로 일약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