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한국의 티나 터너, 현미 53번째 음반
가요계 대모 현미, 데뷔 50주년 - 이제 다시 시작이다
데뷔 50주년. 불굴의 노력과 투혼없이 이루어 낼 수 없는 열정의 함축적 수식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겠다.
현역 가수로는 최초로 데뷔 50주년의 금자탑을 세운 현미의 53번째 음반이 음악관계자들의 관심과 축복속에 우리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가요계 거성으로 자리했던 작곡가 고 이봉조 선생의 유작도 20년만에 발굴되어 현미의 신보 음반에 실림으로써 가요사적 의미도 남다르다는 평가다. 쏟아져 나오는 현미의 성량은 70이라는 나이가 무색하리 만큼 여전히 포효하듯 우리를 몰아부친다.

현미의 데뷔와 역사
1957년 미 8군 무대 칼춤 무용수였던 현미는 펑크가 난 여가수의 대타로 무대에 오르면서 50년 동안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이를 눈여겨 본 작곡가 이봉조 선생은 현미에게 '아, 목동아'라는 팝송 번안곡을 줬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1962년 1집 음반을 발표한 현미는 당시 TV를 통해 녹음 과정이 전파를 타 대중에게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예의 큰 목소리는 녹음실을 쩌렁하게 만들었고, 음량을 조절하는 콘솔 박스 게이지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아 벽만 두드리고 있었을 정도였다.
현미는 11월 자신의 53번째 음반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펴쳐나간다. 지금도 7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크고 맑은 목소리는 전국 각종 행사와 주부 가요 교실에서 여지없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음반에 새긴 현미의 사랑과 열정
작곡가 이봉조와 결혼, 이봉조의 노래만 불렀던 현미는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한국 가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한국 가요계 거성으로 자리했던 작곡가 고 이봉조 선생의 유작도 20년만에 발굴되어 이번 현미의 신보 음반에 실림으로써 가요사적 의미도 남다르다는 평가다. 타이틀곡 '당신이 남긴 모든 것'은 고 이봉조 선생이 죽기 전 현미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노래를 큰아들 이영곤씨가 이번 음반에 수록을 권유해 20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
수록곡 '밤안개''별'은 1962년에 녹음한 LP에서 원형 그대로의 음질을 음반에 수록해 음악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수록곡 '왜 사느냐고 묻거든'은 이봉조 선생과 현미의 사랑을 담은 노래다.
1절은 이봉조 선생이 현미를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 2절은 현미가 이봉조 선생을 향한 사랑이 담긴 노래라 밝혀 재미를 더하고 있다.
총 15트랙이 수록된 이번 음반에는 현미가 평소 애창하는 'My way' '내 마음 갈곳을 잃어' '백학'등의 노래들로 채워졌다. 절실한 크리스찬인 현미는 마지막 트랙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통해 현미의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관록이 여전함을 유감없이 펼쳐보이고 있다.

데뷔 50주년에 빛나는 대형 공연
가요계 대모 현미가 음반 발매와 대형 공연을 동시에 갖는다.
현미는 2007년 11월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가요인생 50년을 정리하는 대형 공연과 자신의 53번째 음반을 발표한다고 밝혀 가요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역 가수로 국내에서 데뷔 50주년 기념공연을 여는 가수는 우리 가요사에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1937년, 평안남도 평양 출신인 현미는 올해 초 박강성, 변진섭, 바비킴, 부가킹즈 등이 소속된 오스카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젊은 가수들과 제 2의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2007년 11월 25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꿈의 공연’ 역시 현미 가요 인생에서 처음으로 여는 단독 대형 공연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컷다.
현미는 50년 가수 생활을 거치면서 LP판 50장과 1996년 이후 내놓은 CD 2장 등 52장의 음반을 발매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현미는 '가요계 대모'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스스로 현역 가수라 자부하며 나이를 잊은지 오래되었다.
출처 : 음악싸이트 뮤즈 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