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odia 

					    - Yves Desrosi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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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odia / Yves Desrosiers

캐나다 퀘벡주의 몬트리올 출신으로 1980년대 초반부터 밴드 활동을 해왔던 이브 데로지에가 2002년 솔로로 데뷔하며 내놓은 첫 작품이다.
록 밴드 시절 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는가 하면 기타리스트로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는 멕시코 출신 여가수 라사(Lhasa de Sela)와 함께 재즈 스탠더드와 멕시코 음악 등을 연주하기도 했고 라사의 앨범을 작업하기도 했다.

같은 캐나다 출신인 사라 맥라클란의 히트 앨범 [Surfacing](’97)과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앨범 [Poses](2001)에 기타리스트로 참여하는가 하면, 재즈 밴드의 앨범을 프로듀싱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던 그는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인 이 음반을 통해 러시아의 민적인 사랑을 받아온 시인 겸 배우, 작곡가인 블라디미르 비소츠키(Vladimir Vysotsky;1938-1980)의 음악을 리메이크 했다.

가수라기보다는 시인으로 러시아 국민들의 가슴 깊이 자리하고 있는 민중의 영웅 블라디미르 비소츠키는 25년간의 가수 활동 기간 동안 1,000곡 이상의 시와 곡을 썼지만, 급진적인 반체제 투사로서 공산주의 치하에서 숱한 탄압을 받아왔고 생전에 단 한 장의 앨범도 발표할 수가 없었다.
사후에 발표된 앨범도 그리 많지는 않지만, 어쿠스틱 기타 한 대와 함께 나직이 울리는 그의 굵고 깊은 목소리는 수많은 이들의 영혼에 교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명곡들로 자리잡았다.

특히 샹송으로 재해석된 노래들은 나직하고 어두운 블라디미르의 원곡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러시아어로 불려진 한 곡을 제외한 나머지 10곡이 프랑스어로 불려진 데서 오는 발음상의 변화도 한 몫을 한 듯.) 첫 트랙으로 실린 왈츠곡 ‘La Lettre(편지)’와 러시아어로 불린 마지막 곡 ‘Koni Preveredlivye’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우수와 샹송의 로맨스가 결합된 독특한 음악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