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 Skaroulis 

                  - 오작교의 테마음악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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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의 음유 시인 조지 스카룰리스 그가 흩뿌리는 그리움의 향취,
그리스의 향기 : 로맨틱 콜렉션

얼마 전 공개되었던 미국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My Greek Wedding)을 보면, 미국에 이주하여 살아가는 그리스 사람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소개 된다.

미국인들의 눈에는 독특한 문화를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로 보이는 그리스인들은, 1차 세계 대전과 1922년에 끝난 그리스 - 터키 전쟁 시기를 정점으로 신대륙 이민을 시도하게 된다.

이때부터 이민 온 그리스계 미국인들과 그 2세들은 미국 안에서도 다혈질이면서도 소박하고, 인간적인 기질과 정서를 지닌 사람들로 비쳐지며, 그 단편이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에서 묘사 되었다.

어떤 면에서는 이들의 기질과 감성은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고 비슷한 기질과 민족성으로 비쳐질 때가 있다. 이것은 오랜 역사를 지닌 반도 국가의 민족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성향인데, '나의 그리스식 웨딩'에 등장하는 그리스 사람들은 이보다 좀 더 극성스러운 사람들이다.

다민족 이주자들이 모여 구성한 사회 속에서, 그리스 사람들은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유지하면서 미국이라는 국가 사회에 통합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 왔다.

그들의 정서는 미국적이면서도 그리스 사람들만이 느끼고 공유하는 깊은 인간적 정서이다. 타민족이 바라보는 미국 속의 그리스 사람들은 때로는 밤새도록 술마시고 춤추며 정신없이 노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자신들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감성을 항상 유지한 채 때때로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지금 새로 소개 하고자 하는 그리스 계 미국인 조지 스카룰리스(George Skaoulis)는, 그리스 사람들의 정서를 고스란히 음악에 담아 세계 곳곳의 음악 애호가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하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이다.

미국 조지아주 이틀란타에 거주하면서 그리스의 감성을 피아노에 표현하는 George Skaoulis 쇼팽과 마노스 하지다키스(Manos Hadjidakis)의 음악을 들으며 유년기를 지냈다고 한다.

피아니스트로서 쇼팽을 즐겨 들었다는 점, 그리고 자신의 민족성을 음악에 가장 잘 반영한 마노스 하지다키스의 음악을 들으며 형성된 그만의 감성은 이후 그의 음악 세계와 삶의 철학에 그대로 드러 낸다.

이후 90년대에 드러 주목받는 피아노 연주자로 미국 각지에 소개되면서, 평론가들로부터 특유의 서정성과 음악성을 주목받게 된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서든,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로든 George Skaoulis의 음악 속에는 순수 미국인들이 곧 바로 느낄 수 없는 오묘한 감성이 살아 숨쉰다.

그 감성은 그가 발표한 음반들에 담아 놓은 것, 바로 '이민자들의 후손들만이 느낄 수 있는 혈연의 뿌리'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그 감성은 국제성을 획득하면서 미국인들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감정 이입과 공유에 성공했고, 이제 우리나라에 상륙하면서 그 평가를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