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2집 (1984/대성음반)
[이주원(v, g), 나동민(v, g), 강인원(v, g)]
우리 대중음악사에서 이들의 가장 큰 공로는 스튜디오 세션의 전문화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음반은 레코딩 스튜디오, 세션, 편곡의 중요성이 80년대 초반부터 젊은 뮤지션들 사이에서 부각되었지만 실제로 이것이 제대로 반영된 최초의 앨범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 음반의 프로필에 등장하는 이름들은 80년대 내내 중요한 음반들에서 볼 수 있는데, 레코딩 스튜디오로써 서울 스튜디오와 그 곳 소속 엔지니어였던 최병철, 그리고 세션맨으로서 이 음반에 참여한 이영재(기타), 김광민(피아노), 안기승(드럼) 등은 80년대 연주인이 되었다.

또한 들국화 창단 멤버인 최성원(기타)과 허성욱(피아노) 그리고 이장희의 동생 이승희(기타)도 연주에 참여했다.
우순실이 객원 보컬로 참여하여 노래한 <커텐을 젖히면>은 이 음반의 베스트 트랙이고, 이주원이 결혼한 후 처음 만든 곡이라 감상적이라는 <너와 내가 함께>, 따로 또 같이의 음악적인 성향이 바뀌었음을 드러내는 록 프레이즈가 실린 <별조차 잠든 하늘엔>도 좋은 곡들이다.
(박준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