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밴드 2집 (1997/서울음반)
윤도현(v, g, har), 강호정(key), 유병열(g), 엄태환(g), 박태희(b), 김진원(d) 이 음반은 윤도현의 2집이지만 윤도현밴드로서는 데뷔 음반이며, 전투적인 노동가요를 불렀던 록 그룹 메이데이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유병열과 현재 한상원 밴드로 이적한 강호정의 합작품이다. 윤도현은 포크 록 그룹인 종이연 출신으로, 1994년에는 [타잔]이 수록된 데뷔 음반을 발표했다. 김현성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같은 발라드와 자신의 [깨어나라] 같은 비판적 의식이 담긴 록, 또는 [임진강] 같은 자신 주변의 모습을 담은 노래들이 섞여 있었던 이 데뷔 음반은 개개의 곡은 좋을지라도 디렉터 부재로 통일감이 느껴지지 않는 음반이었다. 하지만 본 음반은 그간 윤도현의 성장도 느껴지지만 강호정의 재능 있는 재능있는 디렉팅으로 적절한 세션을 이끌어낸다. 박노해의 시에 윤도현이 곡을 붙인 [이 땅에 살기 위하여]가 압권으로 등장하는 이 음반은 그 외 [긴 여행], [철문을 열어]라는 그들만의 개성이 살아있는 곡들이 있고, [다시 한 번]은 치열하면서도 아름다운 슬로우 록이다. (박준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