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1집 (1992/반도음반)
서태지(v, prog, key, g, b), 이주노(v), 양현석(v)
"야! 태지야 나와라"라는 의미의 프롤로그 음악 로 시작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 역사적인 데뷔 음반은 90년대 댄스뮤직 씬을 새롭게 정립하고 또한 평정했다.

<난 알아요>가 TV에서 울려 퍼지면서 형성되고 논의된 음악 씬과 문화적 파장은 결과적으로 90년대 대중음악·문화의 전환점이자 시작점이 되었다.
이는 그에 대한 호감과 그의 음악성 인정여부를 떠나서 현실이고 역사였다.
조용필 이래로 형성된 '오빠부대'를 완벽하게 10대들로 재편한 그는 이후 대중음악 씬의 주류를 철저하게 10대들로 만들어 버렸다.

혹자는 그를 평할 때 '혁명성과 상술을 겸비'한 노련한 음악장사꾼이라 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의 음악적 역량은 인정해주어야 한다.
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무려 100만장씩을 팔아낸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난 알아요>, <환상 속의 그대>가 커다란 히트를 기록했지만 이 음반의 음악적 정수는 손무현의 기타 솔로가 빛을 발하는 유로 댄스풍의 탁월한 노래 <내 모든 것>이었고, 신대철이 참여한 도 좋았다.
(박준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