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 Will Never Die / 부활
Lead Vocal : 이승철, Lead Guitar : 김태원, 1st Guitar : 이지웅, Bass : 김병찬, Drum : 황태순


가장 촌스러운 재킷 디자인상 1등으로 뽑힐 만한 이 앨범은 그러나 그 시절, 들국화의 첫 번째 앨범과 함께 록 음악을 80년대 주류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걸작이다.
10년이 넘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활을 지켜오고 있는 김태원의 출중한 기타와 곡 쓰기는 이승철의 다듬어지지 않아 더욱 매력적인 보컬과 만나 이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정말로 아쉬운 것은 이 두 사람 모두 10년이 넘게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대중 음악판을 지켜왔지만, 다시는 대중적으로나 실험적으로나 이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이다.

부활과 이승철의 다른 곡들이 모두 잊혀진다 해도, 종소리를 그대로 재현하는 인상적인 기타 인트로로 시작하는 <희야>의 부르짖는 애절한 목소리는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의심할 바 없는 한국 최고의 록 발라드 넘버로서, 이 앨범의 진짜 백미이자 당대 가장 실험적인 음악이었던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또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것은 당대의 대중이 음악을 받아들이는 눈이 지금보다 결코 낮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이 아닐까. (신승렬)> 이승철이라는 슈퍼스타를 배출한 그룹 부활은 헤비메탈에 국한되지 않은 가요계 전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음악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밴드이다.
카리스마 가득한 보컬리스트 이승철의 탁월한 보컬과 김태원의 수려한 기타 연주가 중심이 된, 뛰어난 곡 구성력과 연주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만들어낸 부활은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회상’, ‘슬픈 사슴’ 등의 히트곡과 더불어 당대 최고의 밴드로 자리했다.
부활의 1, 2집은 국내 헤비메탈계에서 커다란 위상을 차지하는, 그리고 이후 대중적인 의미로서의 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80년대 한국 록의 최고 명반으로 꼽히는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