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이상은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독특한 음악세계를 지닌 여성 아티스트다.
예전의 '가수'였던 그녀의 자격에 현재는 '음악감독'으로서의 자격이 훨씬 더 두드러 진다.
그러한 그녀의 변신은 5집 <언젠가는>에서부터 본격화되었으며, 결국 이 앨범에서 꽃을 피웠다. 한국 대중음악사상 유례없는 실험성을 간직했으며, 토속적인 동시에 유려한 가사들과 이제는 '자신만의 것'이 되어 버린 듯한 독특한 멜로디라인이 매우 훌륭한 앨범이다.

특히 <새>에서의 사운드 응용은 이상은을 '스타일리스트'로 규정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대단한 음악감독'으로도 규정할 수 있게 한다.
그래도 누군가 이상은의 '전력'에 대해 물고 늘어진 다면 나는 그들에게 피치카토 파이브의 노미야 마키도 어린 시절 머리에 꽃핀을 꽃고 아무 생각 없는 댄스뮤직을 부르던 TV용 아이돌 스타의 일원이었으며, 여전사 커트니 러브조차 알렉스 콕스 감독의 기억에 따르면 '스타가 되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는 드럭정키'였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조원희)